예리코 유혹의 산 | |
작성일 : 2015-12-22 조회 : 3254 | |
예리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3㎞ 떨어진 곳에 예수님의 셋째 유혹 장소인 '유혹산'이 있다. 해발 350m 높이의 이 산 정상에는 유다를 정복한 셀레우코스 왕국의 요새가 지어졌다. 이후 하스모네오 왕조가 이곳을 정복했고, 프톨레마이오스는 기원전 135년에 이곳 '독'요새에서 시몬과 그의 아들을 살해했다(1마카 16,11-17). 340년께 카리톤 성인은 유혹 산 정상에 있던 요새 폐허 위에 '도우카의 라우라'라는 수도회를 설립했다. 이곳 수도자들은 '콰란타나의 수도자'라 불렸는데, 라틴말 '콰란타나'(Quarantana)는 '40'을 뜻한다. 이곳 수도자들은 마른 빵과 물만 먹으며 예수님의 유혹과 수난을 묵상했다고 한다. 이 수도원은 칼리프 오마르가 이끄는 페르시아군에 의해 614년에 모두 파괴됐다. 이스라엘 성지를 탈환한 십자군은 1099년 유혹산 중턱과 정상에 각각 성당 하나씩을 지어 봉헌했다. 하지만 오스만튀르크군이 이스라엘을 재정복하면서 이 성당들도 무슬림에 의해 모두 부서졌다. 예수님께서 40일간 단식한 장소로 전승돼 내려온 동굴 위에 지어진 지금의 수도원은 그리스정교회가 1874년 부지를 사들여 세운 것이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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